제목Covid-19 Lockdown 중 학교 소식2020-07-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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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i University 소식

2019-2020 학년도 2학기

 

 

 

코로나가 준 은혜

 

 

학교 사태를 조용하게 해 주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본교에는 초등학교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계절제 학생들 250여명이 몰려왔습니다. 희망차게 시작했습니다. 정규 학생들 550명의 수업도 2월 들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생겼습니다. 학교 학적부 사무실에서 졸업증서를 잘 못 발급한 사실이 확인되고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종의 비즈니스가 이 과정에서 있었다는 의심의 소문은 금새 입에서 입으로 옮겨졌고 학교에서는 수습 차 대학의회, 조사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단순 과실이라고 판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초에 해당 직원을 징계하라는 요구사항으로 교직원들의 업무거부, 학생들이 데모와 수업거부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요 열흘 만에 수업은 다시 재개되었지만 교내 분위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3월 중순 코로나 휴업이 정부에서 발표되고 학교는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의도하지 않는 냉각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대학 의회(University Council)에서 최종 이 건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사건을 매듭지었습니다. 군중 심리가 쉽게 사람들을 움직이는 이곳 풍토상 더 어려운 일들이 있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오히려 문제해결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갈 곳 없는 남수단 난민 국제학생들의 생존을 돕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난민캠프에서 온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웠습니다. 학교 기숙사를 집으로 삼아 코로나 휴업기간 기숙사 거주를 희망했고 12명의 학생은 교내 공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휴업이 길어지면서 이들의 식생활비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고맙게도 이를 알게 된 몇몇 한국 분들이 이들에게 식비를 제공해 주었고 이런 연명은 벌써 네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주는 은혜를 감사하면서 자진해서 매일 아침 두 시간씩 교내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잔디도 깎고 청소도하면서 학교를 가정으로 알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개최된 ATET(한동대학교 지원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으로 적정기술 기반 기업가정신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에도 참석하고 교내에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마다 나서서 학교일을 돕고 있습니다.

 

학력인증 연장(Accreditation) 신청을 완료하다.

우간다 정부에서 일부 차량 통행을 허용한 6월 초 부터는 우리 대학의 모든 학과에서 학력인증 연장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작업을 실시했고 6월말에 NCHE(국가 고등교육 위원회)에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미워온 작업인데 이 코로나 휴업기간에 이 일에 몰두하여 산더미 같은 크기의 서류를 완성하고 제출하였으며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Charter(정식 대학 인정)를 받기 전 필수 과정이면서, 정부가 본교 교육활동에 대한 질을 담보하는 과정으로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본교에는 65개정도의 교육프로그램이 있으며 올해는 경제학교와 농학과에서 학사 프로그램을 더 개설하여 운영하기 위하여 허가를 신청해 놓았습니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국가 고등교육 위원회에서 우리 대학의 대학 랭킹을 36위에서 31위로 5계단 올려놓는 평가결과를 공시했습니다.

 

세종학당이 설립되다.

본교에서는 3년 전 부터 박찬조 교수를 중심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는 특별교육이 실시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하고 운영하는 세종학당설립을 허가받았습니다. 본교가 직접 운영하게 되는 이 세종학당은 독립형 운영으로 허가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감사하게도 지난 6월초 최종 허가가 승인되었습니다. 이로서 본교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우리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한국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한국에 외국인 인력으로 송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될 교내 동물농장 등에서 농사 훈련을 받은 우리 학생들이 한국어 능력을 겸비하게 되면 이미 약속된 전라북도의 일부 농업 기반 일터에 인력 송출을 시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학교의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우간다와 대한민국 사이에 언어교육을 통한 문화교류의 통로 역할도 하게 됩니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계속되다.

지난해 말 완공된 과학관에 새로 제작한 책걸상을 넣고 수세식 화장실을 층마다 구비했습니다. 지역주민이 하는 목공소에서 최고의 책걸상의 품질을 맞추었으며 화장실에 빗물을 활용하기 위해서 건물 높이의 물탱크를 설비하는 등의 수고를 들였습니다. 또한 태양열 전기 공급 설비도 완공했습니다. 이외에도 학생회실 천장공사, 행정동 가까이에 화장실 한 개동 설치공사, 노후 된 버스 고치기, 학생들이 사용하는 외부 화장실과 사회과학관 앞에 방치되어 있던 작은 건물 정비 등 여러 가지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과거에 양계장으로 사용하던 시설을 농학부 학습을 위한 동물농장 및 양돈 사업을 위하여 리모델링 공사를 정병욱 교수를 중심으로 시작했고 더불어 교내의 유휴지를 이용하여 동물들 먹이를 공급하고 더 많은 농사를 지어 수익사업을 하고자 땅을 갈고 있습니다. 국가 지원사업으로 이곳에 나무 심기 사업도 예정되어 있는데 잘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동대학교 지원 ATET(Approriate Tecnical Training)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ATET 프로그램은 유니트윈 사업의 일환으로 적정기술 기반 기업가정신 지도자 훈련입니다. 벌써 수년째 본교에서 한동대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를 지역에 땅콩숯 개발’ ‘고구마 분말 제조공장등을 완성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한바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계속되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모든 교수진이 본교 교수들로 채워져 운영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지원하는 분들이 방문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종균 부총장과 농학과 경제학교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열띤 4일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각종 자원과 농업 생산물들이 풍부한데도 가공과 유통 판매 등의 기술이 부족하여 싼 값에 1차 생산물들을 파는 농업기반 사회에서 제품생산과 유통을 통한 생활 개선을 도모하는 의미있는 훈련입니다.

 

대학교 한국인 교직원들도 모두 잘 있습니다만...

지난 3월에는 신학대학장인 이윤재 목사님이 심한 말라리아에 걸려서 캄팔라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잘 회복되어 돌아왔지만 이번 6월에는 사모님이 다시 말라리아로 현재 캄팔라 병원에서 회복중입니다. 정병욱 교수 부부가 음발레에서 모로이카라 교수촌으로 이사를 와서 적응 중에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교육차 한국에 갔던 박찬조 교수가 아직 못 돌아오고 있고 김종균 부총장의 사모님도 되돌아오지 못하고 있어서 김부총장은 6개월 넘게 코로나 별거 부불 지내고 있습니다. 교목이신 정태현 목사님 부부도 미국 방문 후 귀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국 사람들은 대학 주변의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기금을 모아서 연세 들고, 가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포셔(옥수수 가루) 나누기 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어려움 코로나 휴업 중에도 학급과 직원들 생계유지하기

우간다의 4000여개 사립학교와 사립대학의 80%이상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본교도 예외 없이 정상적인 급여지급 물론이고 최소한의 학교 경상 운영으로 이 시기를 버티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본교의 경우는 LCI(국제 사랑의 공동체), 교사선교회와 한신교회에서 보내주는 학생들 장학금과, 대학의 형편을 이해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보내주시는 것이 있어서 다양한 공사도 진행하면서 연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우간다 정부에서 교회나 학교등 대단위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언제 개방 할지 아직은 누구도 모릅니다.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까지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학교의 모든 운영은 그야말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인터넷 사정이 대단히 열악한 이곳이지만 학교에서는 서둘러 인터넷 학습이 가능한 e-Learning Plate Form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교수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정규교육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많은 숙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구전 문화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갑자기 인터넷 기반의 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으로 맞는 어려움이기에 특별히 우리만 어떻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서 지난 학기를 마치고 새 학생을 맞고 싶은 마음으로 신입생 모집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들며 좋은 기독교적 교육을 하는 이곳 시골 쿠미대학교로 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어려움을 기회삼이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날마다 드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 그리고 여러 통로로 오는 성원은 저희들의 생명 줄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국제사랑의 공동체에서 학생들 장학금으로 매달 정기지원을 해 주시는 황박사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과 교사선교회 회원 그리고 신학생들을 전액 후원하고 있는 한신교회 후원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리며 인도하심에 따라서 부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제목, 기도제목]

201911월에 본교 설립 20주년을 기념한 교내 행사를 의미 있게 마친 것을 감사합니다. 학부대항 체육대회를 통해 학부내 단합을 촉진하였고, 부족대항 민속 문화(전통춤과 노래, 연극등) 경연대회를 하면서 본교에 재학하고 있는 각 부족의 문화를 서로가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3층짜리 과학관을 완공하고 정부 관계자의 입회하에 준공식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솔라 패널을 통한 전기, 수도 연결 등 과학 기술대학을 위한 최적의 교육시설이 구비되었습니다. 여기에 Kanga 파우치와 엽서 판매 대금으로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합니다.

국제사랑의 봉사단을 통해서 Accreditation 취득 비용 전액을 공급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코로나 봉쇄가 풀리는 대로 NCHE 위원들의 방문을 통해서 5년간의 학력인증을 얻게 됩니다. 계속해서 진행될 Charter 획득을 위한 준비(컴퓨터, 도서, 역량 있는 교수진...)를 잘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Covid-19 봉쇄로 학교는 네 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 어서 정상화 되어 졸업생들은 졸업하고 자신들의 진로를 개척하고, 신입생들은 재학생들과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학교 봉쇄 기간 동안 직원들 급여 보충하는데 지혜와 돕는 분들을 주시고, 이 기간에 이루어지는 교수 연구발표회와 원격교육, 원격경영 그리고 학교 유휴지 개간과 동물농장 리모델링 공사와 신입생 모집의 모든 일정이 순적하게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의 후원자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낼 텐데 우리 대학에 지속적으로 마음을 써 주시는 것을 감사하며 한국과 세계의 상황이 어서 호전되고 우간다 국내정세도 안정되어 모두 본래 해야할 본업에 충실하면서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일궈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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